포스팅을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올해 폐점을 하셨다고 하네요.
이곳의 쉐프분이 65세를 은퇴시기로 정해두셨고
올해가 그 해 였다고 합니다.
폐점 즈음해서 엄청난 줄이 서있었다고 하네요.
괜찮은 곳이었어서 폐점이지만 아쉬움에
포스팅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관광객으로 가득한 가을의 교토에서
만원 버스에 치이다 보면
'에이 그냥 걷지 뭐..' 하며
무모한 도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무릎이 저려오기 시작할때 쯤 멍청한 결정에 후회를 하며
근처 카페에 들어가 쉬곤 했는데
이곳의 케이크가 그 중 발군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디저트들의 대부분이 사라져 있는게
필시 이곳이 맛집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계절 한정인 사과타르트가 남아 있어서
과일차와 함께 주문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과일차와 사과타르트입니다.
카라멜에 절인 달콤한 사과와
고소한 시트가 너무나 잘 어울렸어요.
주문하고선 '아. 사과디저트를 내가 좋아하나?'
싶은 생각이 들며 후회가 조금 밀려왔는데
한입 하고서는 그런 생각따위 싹 사라져버렸습니다.
"이건 그냥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
특히 위에 살짝 올려진 크림이 킥이었습니다.
함께 먹으면 풍성함이 2배 업그레이드!!
사과의 씹히는 맛도 살아있고
크림이랑도 너무 잘어울러지고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밍밍하지도 않고
오 밸런스 밸런스.. 되뇌이며 흡입해버렸습니다.
과일차는 다양한 베리류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달콤함과 적당한 신맛이
너무나 조화로웠습니다.
한 번 더 마실 수 있도록
베리청과 따뜻한 물이 서빙됩니다.
꼭 크림과 케이크를 함께 떠서 먹었어야 했어요.
너무너무 조화로운 케이크였습니다.
이제 더이상 맛볼 수 없다니 너무나 아쉬워요.
안쪽에는 이렇게 멋진 정원이 있었습니다.
늦은 저녁보다 해가 잘드는 시간에 방문해서
안쪽의 정원을 보며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 한입하면
여행의 피로가 한방에 사라질것만 같은 카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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